이 사전을 읽고 활용하는 법
한시 작법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벽은 낯선 한자 술어들이다. 더욱이 같은 한자 문화권 안에서도 육조(六朝) 시대의 문장론이 쓰던 용어와 당대(唐代) 이후 근체시 격률학이 다듬은 용어, 그리고 송·청대의 시화(詩話)나 현대 입문서가 분석을 위해 붙인 이름이 한자리에 뒤섞여 쓰이곤 한다 [S24, S27, S32, S57, S64]. 따라서 용어 사전을 볼 때는 낱말의 한 줄 뜻만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말이 어느 시대의 어떤 작법 체계에서 성립한 개념인지, 그리고 학자나 문헌에 따라 범위가 갈리는 지점은 어디인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S02, S24, S27, S28].
이 장은 한시 짓기 화면과 작법 안내의 용어 사전(glossary.json)에 수록된 기존 스물두 개 핵심 항목을 고스란히 품으면서, 앞선 1장부터 5장까지의 본문에서 다룬 필수 작법·음운·수사 용어 서른여덟 개를 더해 모두 예순 개(60항목)의 표제어를 가나다순으로 수록하였다. 본격적인 가나다순 목록에 들어가기에 앞서, 예순 개 용어가 속한 네 갈래의 주제 지형과 용어 사용 시 주의할 원칙을 먼저 짚어 둔다.
네 갈래 주제별 찾아보기
| 주제 범주 | 관련 장 | 소속 표제어 (가나다순, 총 60항목) |
|---|---|---|
| 1. 운서와 압운 (16항목) | 1장 운서 · 2장 평측 규칙 | 다음자 · 동용·독용 · 동운 · 반절 · 사성 · 상평·하평 · 압운 · 운목·평수운 · 운부 · 운서 · 운자 · 일운도저 · 입성 · 첫 구 압운 · 측운 · 통운 (※ 사성·입성은 평측과 겸속) |
| 2. 평측과 변격 (12항목) | 2장 평측 규칙 · 5장 작례 | 고평 · 단요·쌍요 · 당구자구·대구상구 · 변격 · 실점·실대 · 요체 · 일삼오불론 · 점대 · 정격 · 평기·측기 · 평측·평성·측성 · 하삼평·하삼측 |
| 3. 대장과 율시의 연 (19항목) | 3장 대장 · 5장 작례 | 경련 · 공대 · 관대 · 당구대·자대 · 대우 · 대장 · 련 · 미련 · 수련 · 언대·사대 · 유수대 · 율시 · 인대 · 정대·반대 · 차대 · 차의대·차음대 · 출구·대구 · 함련 · 합장 |
| 4. 시체와 짜임·전개 (13항목) |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 결구·합구 · 구 · 근체 · 기구 · 기승전결 · 승구 · 시상 · 시어 · 시체 · 장법 · 전구 · 절구 · 정경교융 |
용어를 읽을 때 유의할 네 가지 기준
- 운목·운부·동용·통운은 출전의 맥락을 구별한다: 실용 시운서에서는 운목(韻目)과 운부(韻部)를 같은 뜻으로 쓰기도 하지만 음운학에서는 성조를 아우르는 단위로 운부를 구별하기도 한다. 또한 『광운』·『예부운략』의 과시 규정인 동용(同用)과 후대 시론의 통운(通韻)은 자료마다 정의 범위가 겹치거나 달라지므로 출전의 용법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S02, S05, S07, S10].
- 고평·하삼평·하삼측·요구·구요는 학설 차이를 함께 본다: 현대 작법 교재가 정리한 고평의 좁은 뜻과 넓은 뜻, 하삼평과 하삼측의 금기 강도 차이, 그리고 당구자구·대구상구 같은 구요(救拗) 조항이 당대 시인들의 의도적 규칙이었는지를 두고는 전통 시론과 현대 연구자들 사이에 학설 차이가 존재한다 [S24, S27, S28, S29, S30, S64].
- 육조 문론의 대우 분류와 근체 율시의 대장 분류를 한 체계로 섞지 않는다: 유협(劉勰)이 『문심조룡(文心雕龍)』 「여사(麗辭)」편에서 제시한 언대·사대·정대·반대는 산문과 시가를 아우르는 고전 수사학의 대우(對偶) 분류이며, 후대 율시 작법서가 정리한 공대·인대·관대·차대와는 분류 기준이 다른 별개의 층위다 [S32, S57].
- 기구·승구·전구·합구는 분석 도구이지 유일한 창작 공식이 아니다: 작법서가 네 구나 네 연에 붙인 이름은 작품의 호흡을 이해하도록 돕는 길잡이일 뿐, 모든 명작이 똑같은 순서의 틀로 찍혀 나오는 것은 아니다 [S33, S34].
「言對為易,事對為難。」
자연의 말로 짝을 짓는 언대는 쉽고, 옛 고사를 인용해 짝을 짓는 사대는 어렵다. — 유협(劉勰), 『문심조룡(文心雕龍)』 「여사(麗辭)」 [S32]
「情、景名為二,而實不可離。」
정감(情)과 경물(景)은 이름만 둘일 뿐, 실제로는 결코 서로 떨어질 수 없다. — 왕부지(王夫之), 『강재시화(薑齋詩話)』 [S34]
「起承轉收,一法也。」
기승전수(起承轉收)는 시를 짓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 왕부지(王夫之), 『강재시화(薑齋詩話)』 [S34]
가나다순 용어 해설 (60항목)
01. 결구 · 합구 (結句 · 合句)
- 한자·분류:
結句 · 合句· 짜임과 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gyeolgu) - 정의: 한 편의 시나 한 단락의 시상을 거두어 여운으로 마무리하는 마지막 구절(절구의 제4구, 율시의 제8구 또는 미련)을 가리킨다 [S33, S34, S57].
- 해설: 기승전결의 결(結), 또는 기승전합(起承轉合)·기승전수(起承轉收)의 합(合)·수(收)를 맡는 자리이다. 앞서 펼치고 전환한 정경과 사건을 추상적인 설명으로 요약하기보다, 정감이 스며든 구체적인 경물이나 되묻는 물음으로 맺어 독자의 마음속에 긴 잔상을 남긴다 [S24, S33, S34]. 실제 창작에서는 이 결구의 착상과 끝 운자를 가장 먼저 정한 뒤 앞 구절들을 역산(逆算)하는 경우가 많다 [S24].
- 예시: 장계(張繼) 〈풍교야박(楓橋夜泊)〉의 제4구
夜半鐘聲到客船(한밤중 종소리가 나그네 배에 닿아오네).
02. 경련 (頸聯)
- 한자·분류:
頸聯·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gyeongnyeon) - 정의: 율시 여덟 구 가운데 제5구와 제6구를 묶어 부르는 셋째 연이다 [S24, S57].
- 해설: 사람의 신체에서 턱(함련) 아래의 목에 비유한 이름으로, 기승전결로 분석할 때 흔히 전(轉)에 대응시킨다. 앞선 함련(3·4구)과 함께 출구와 대구 사이에 엄밀한 대장(對仗)을 갖추는 것이 원칙이며, 함련이 주로 눈앞의 자연 경물을 그렸다면 경련에서는 인사(人事)·역사·내면 사유로 시선의 각도를 바꾸어 시 전체에 입체적인 전환을 일으킨다 [S24, S57].
- 예시: 두보(杜甫) 〈춘망(春望)〉의 경련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봉홧불은 석 달이나 이어지고,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에 맞먹는다).
03. 고평 (孤平 · 孤平救拗)
- 한자·분류:
孤平 · 孤平救拗·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gopyeong) - 정의: 압운하는 평성 구절에서 운각을 제외한 평성이 하나만 남거나 측성 사이에 평성 하나가 고립되는 배열을 가리키며, 이를 인접 글자의 평성 전환으로 구제하는 방식을 고평구요(孤平救拗)라 한다 [S24, S27, S29, S31].
- 해설: 정의 범위에 따라 좁은 뜻과 넓은 뜻이 함께 쓰인다. 좁은 뜻(왕력 등)으로는 오언 압운구
平平仄仄平(칠언仄仄平平仄仄平)에서 첫 글자(칠언 제3자)가 측성으로 바뀌어仄平仄仄平처럼 운자 외에 평성이 단 하나만 남는 경우를 가리키고, 넓은 뜻(성기옥 『한시의 맛』 등)으로는 구절 안에서仄平仄처럼 측성 사이에 평성 하나가 고립되는 배치를 두루 고평이라 부른다 [S24, S31]. 고평이 생길 자리에 시어상 측성을 써야 할 때 오언 제3자(칠언 제5자)를 평성으로 바꾸어仄平平仄平으로 균형을 되살린다고 설명하는 것이 고평구요이다 [S24, S27, S29, S64]. - 예시: 두보 〈기증왕십장군승준(寄贈王十將軍承俊)〉 제2구
臂懸兩角弓(仄平仄仄平, 좁은 뜻의 고평 관찰 예) / 고평구요 도식平平仄仄平 → 仄平平仄平.
04. 공대 (工對)
- 한자·분류:
工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gongdae) - 정의: 대장(對仗)에서 출구와 대구의 대응 글자가 문법 기능·품사뿐 아니라 천문·지리·초목·색채·숫자 같은 세부 의미 범주(사류 事類)까지 정밀하게 짝을 이루는 대법이다 [S24, S57].
- 해설: 전통 작법서가 분류하는 대장의 정밀도 가운데 가장 엄밀한 단계이다. 명사 안에서도 하늘의 현상(천문)은 천문끼리, 땅의 지형(지리)은 지리끼리, 꽃과 나무(화목)는 화목끼리, 색채와 숫자는 색채·숫자끼리 짝을 맞추어 시각적·의미적 대칭미를 극대화한다 [S24, S57].
- 예시: 왕유(王維)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 함련
漠漠水田飛白鷺 陰陰夏木囀黃鸝(첩자漠漠/陰陰, 지리·초목水田/夏木, 동사飛/囀, 색채+조류白鷺/黃鸝의 정밀한 대응).
05. 관대 (寬對)
- 한자·분류:
寬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gwandae) - 정의: 세부 의미 부류의 일치에 얽매이지 않고 명사는 명사끼리, 동사는 동사끼리 문법 기능과 구문 구조, 평측 대립만 맞추어 넓게 짝짓는 대장이다 [S24, S57].
- 해설: 공대(工對)나 인대(鄰對)보다 의미 범주의 제약을 넉넉하게 풀어 준 대장이다. 명사·동사·형용사 등 문법적 짝과 평측 반대는 지키되, 시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살려야 하는 수련·미련이나 서정적 대꾸에서 널리 쓰인다 [S24, S57].
- 예시: 일반 사물 명사구와 추상 명사구를 짝지우되 문장 성분(
2+2+1또는2+2+3)과 평측 대립을 맞춘 대구.
06. 구 (句)
- 한자·분류:
句· 시체와 짜임·전개 (2장 평측 규칙 ·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gu) - 정의: 한시에서 호흡과 의미가 일단락되는 한 줄 단위로, 오언은 다섯 글자, 칠언은 일곱 글자로 이루어진다 [S24].
- 해설: 근체시에서 한 구 안의 글자들은 오언
2+3(또는2+1+2), 칠언2+2+3(또는2+2+1+2)의 의미·소리 마디(운율절)로 묶인다. 한 구 안에서 짝수 자리인 제2·4(·6)자는 리듬의 기둥이므로 평성과 측성이 번갈아 놓여야 한다 [S24]. - 예시: 왕지환(王之渙) 〈등관작루(登鸛雀樓)〉 제1구
白日依山盡(白日[2] + 依山盡[3]).
07. 근체 (近體 · 古體)
- 한자·분류:
近體 · 古體· 시체와 짜임·전개 (2장 평측 규칙 ·term-geunche) - 정의: 남북조 영명체(永明體)의 성률 탐색을 거쳐 당대(唐代)에 확립된, 엄격한 평측·압운·점대·대장 규칙을 따르는 정형 시체를 근체시(近體詩, 금체시)라 하고, 그 이전의 형식을 잇고 후대에도 지어진 비교적 자유로운 시체를 고체시(古體詩, 고시)라 한다 [S24].
- 해설: 근체시는 절구·율시·배율을 포괄하며, 절구는 4구, 율시는 8구, 배율은 대개 10구 이상으로 짜이며 평성 일운도저 압운과 짝수 자리 평측 교차를 지킨다. 반면 고체시는 글자 수와 구절 수에 제약이 적고 측성 압운이나 중간 환운(換韻), 평측 중복이 허용된다 [S24].
- 예시: 두보 〈등고(登高)〉 수련
風急天高猿嘯哀 渚清沙白鳥飛回(근체 칠언율시의 대표작).
08. 기구 (起句)
- 한자·분류:
起句· 짜임과 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gigu) - 정의: 시나 절의 첫 구절(제1구)을 가리키며, 시의 배경이나 정황을 제시하며 첫 호흡을 여는 자리이다 [S33, S57].
- 해설: 기승전결의 기(起)에 해당한다. 처음부터 독립된 역할이나 고정된 공식을 정해 두기보다, 한 편 전체의 대의(大意)와 결구의 착상에 맞추어 경물로 시작할지 서사로 시작할지를 유연하게 정한다 [S24, S33, S34].
- 예시: 장계 〈풍교야박〉 제1구
月落烏啼霜滿天(가을밤 강변의 정경으로 시를 여는 기구).
09. 기승전결 (起承轉結)
- 한자·분류:
起承轉結· 짜임과 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gisjg) - 정의: 절구의 네 구나 율시의 네 연이 시상을 일으키고(起), 이어받고(承), 전환하고(轉), 여운으로 거두는(結) 서술 구조이다 [S24, S33, S34].
- 해설: 원·명대 시법서(『시법가수』 등)에서는 기승전합(起承轉合) 또는 기승전수(起承轉收)로도 불렀다. 짧은 시형 안에서 평면적인 나열을 피하고 절구 제3구(율시에서는 흔히 경련)의 전환을 통해 입체적인 깊이를 얻는 유용한 작법 원리이나, 왕부지의 『강재시화』가 강조하듯 모든 작품을 재단하는 유일한 기계적 공식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S33, S34, S57].
- 예시: 창작 작례 〈정시유회(庭柿有懷)〉의 네 구 전개 (
起밤비 뒤 빈 감나무 →承감을 쪼는 까마귀 →轉긴 여름 녹음의 회상 →結만목이 시든 때 유독 붉은 감).
10. 다음자 (多音字)
- 한자·분류:
多音字·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 5장 작례 ·term-daeumja) - 정의: 하나의 한자가 문맥의 뜻이나 품사에 따라 서로 다른 성조(평성·측성)와 운목으로 읽히는 글자이다 [S24, S25].
- 해설: 파음자(破音字)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更은 시각 명사(三更)에서는 평성(하평 팔경)이나 부사 '다시·더욱'(更上一層樓)에서는 거성(측성)이고,不는 부정사 쓰임에서 입성(측성)이며,燕은 국명일 때 평성이나 새 이름('제비')일 때 거성이다 [S24, S25]. 디지털 운서의 단일 기본값(char_map)만 믿지 않고 평수운groups와 원전 문맥을 대조해야 별운(別韻)의 실수를 피할 수 있다 [S24, S25]. - 예시: 최치원(崔致遠) 〈추야우중(秋夜雨中)〉 제3구
窓外三更雨의更(평성) ↔ 두보 〈춘망〉 제7구白頭搔更短의更(거성·측성) [S24, S25].
11. 단요 · 쌍요 (單拗 · 雙拗)
- 한자·분류:
單拗 · 雙拗·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danyossangyo) - 정의: 청대 『율시정체(律詩定體)』 주기 등에 보이는 평측 변형의 명칭으로, 한 구 안의 변화와 두 구 사이의 연동 변화를 구별해 설명할 때 쓰인다 [S63].
- 해설: 『율시정체』는 주기에 단요·쌍요의 법을 밝힌다고 적고, 『성조보』 권1은 당인의 구법에 구요 주석을 단다. 흔히 후대 입문서의 본구자구(당구자구) 및 대구상구와 연결해 설명하지만, 두 고전 시률서의 예시와 현대 교재의 분류 범위가 언제나 똑같지는 않으므로 원전의 용법과 소급 적용의 한계를 구별해 읽어야 한다 [S27, S64].
- 예시: 왕유 〈귀숭산작(歸嵩山作)〉 제4구
暮禽相與還(仄平平仄平, 단요 분석 예) / 두목(杜牧) 〈구계하일송노패수재〉 제5·6구苒苒跡始去 悠悠心所期(대구상구 분석 예) [S63, S64].
12. 당구대 · 자대 (當句對 · 自對)
- 한자·분류:
當句對 · 自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danggudae) - 정의: 한 구절 안에서 앞뒤 어휘나 짧은 구절들이 스스로 짝을 이루는 방식이다. 그 구절 전체가 다시 상대 구절과 연 단위의 대장을 이룰 수도 있다 [S65, S85].
- 해설: 당구대(當句對)는 남송 홍매(洪邁)가 『용재속필(容齋續筆)』 권3 「시문당구대(詩文當句對)」에서 당인의 시문을 꼽으며 정립한 용어로, 구중대(句中對) 또는 자대(自對)와 범위가 겹친다 [S65, S85]. 한 구절 내부에서 이미 대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리듬이 긴밀해지고, 상대 구절과 품사·범주를 맞출 때도 큰 유연성을 발휘한다 [S24, S65].
- 예시: 두보 〈등고(登高)〉 제1·2구
風急天高猿嘯哀 渚清沙白鳥飛回(제1구 안의風急↔天高, 제2구 안의渚清↔沙白이 각각 당구대를 이루면서 두 구가 맞선다) [S24, S65].
13. 당구자구 · 대구상구 (當句自救 · 對句相救)
- 한자·분류:
當句自救 · 對句相救·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danggujagu) - 정의: 요구(拗句)로 생긴 평측의 불균형을 같은 구 안의 다른 글자 자리에서 보완하면 당구자구(본구자구), 짝이 되는 반대 구에서 평측을 바꾸어 보완하면 대구상구(양구상구)라 설명하는 후대 분석 용어이다 [S24, S27, S29].
- 해설: 구요(救拗)를 작동 위치에 따라 나눈 두 가지 방식이다. 같은 구 안에서 제1자 고평을 제3자 평성으로 구제하거나 제3·4자 평측을 맞바꾸는 것이 당구자구이고, 출구 제3·4자가 측성으로 기울었을 때 대구 제3자(칠언 제5자)를 평성으로 바꾸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대구상구이다. 다만 이 체계의 적용 범위를 두고는 학설 차이가 있다 [S24, S27, S28, S29, S30].
- 예시: 두보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 제3구
清新庾開府(平平仄平仄, 당구자구 분석 예) / 맹호연 〈과고인장(過故人莊)〉 경련開軒面場圃 把酒話桑麻[S24, S29].
14. 대우 (對偶)
- 한자·분류:
對偶·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daeu) - 정의: 두 구절이 문장 구조와 말뜻 면에서 나란히 짝을 이루는 고전 수사학의 방식이며, 후대 율시의 대장(對仗) 분류와 완전히 동일한 체계는 아니다 [S32, S57].
- 해설: 산문(변려문)과 고시·근체시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짝짓기 수사 개념으로, 유협의 『문심조룡』 「여사(麗辭)」편에서는 언대·사대·정대·반대의 네 가지로 분류했다 [S32]. 당대 이후 여기에 근체시의 평측 반대 규칙이 결합하면서 율시 고유의 대장(對仗) 체계로 발전했다 [S24, S32, S57].
- 예시: 『문심조룡』 「여사」편이 제시한 자연적 대칭 원리(신체의 좌우 대칭에서 문장의 대우가 비롯됨) [S32].
15. 대장 (對仗)
- 한자·분류:
對仗·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daejang) - 정의: 율시의 한 연(주로 함련과 경련)을 이루는 출구와 대구가 품사·문장 구조·의미 범주·평측에서 나란히 짝을 이루는 작법이다 [S24, S57].
- 해설: 의장대 병사들이 마주 서듯 두 구절을 대칭시키는 기법이다. 같은 자리에 놓인 글자들의 품사와 구문 짜임은 같게 맞추고, 평측과 글자 중복(동자 금기)은 서로 어긋나게 배치하여 시각적 균형과 청각적 대비를 동시에 이룬다 [S24, S57].
- 예시: 왕지환 〈등관작루〉 제1·2구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S24].
16. 동용 · 독용 (同用 · 獨用)
- 한자·분류:
同用 · 獨用·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dongdokyong) - 정의: 운서와 과거 시험 규정에서 인접한 운목을 함께 섞어 압운하도록 허용한 관계를 동용(同用), 다른 운목과 섞지 않고 한 운목으로만 압운하도록 한 규정을 독용(獨用)이라 한다 [S02, S10].
- 해설: 『절운』과 『광운』(206운)의 세분된 운목 가운데 실제 시인들의 음운에서 가까워진 이웃 운목들을 묶어 함께 쓰도록 한 당·송대의 규정이다. 송 경유 4년(1037) 정도(丁度) 등이 수찬한 『예부운략(禮部韻略)』을 거쳐 금대 왕문울과 남송 유연이 이 동용 운목들을 아예 하나의 운목으로 통합하면서 106운(107운) 평수운 체계가 성립했다 [S02, S07, S09, S10].
- 예시: 『광운』 상평성의
一東(독용)과二冬·三鍾(동용 → 평수운二冬으로 통합) [S02, S05].
17. 동운 (同韻)
- 한자·분류:
同韻·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dongun) - 정의: 두 글자 이상이 운서의 같은 운목(韻目)에 속하여 한 시에서 함께 압운할 수 있는 관계를 말한다 [S05, S25].
- 해설: 현대 한국어 독음이 같거나 비슷하더라도 평수운에서 다른 운목에 속하면 동운이 아니며, 반대로 한국어 독음이 조금 다르더라도(예:
風[풍]·空[공]·中[중]·紅[홍]) 같은 운목(上平一東)에 들어 있으면 동운으로서 적법하게 압운할 수 있다 [S24, S25]. - 예시: 〈정시유회〉의 압운자
空 · 中 · 紅(모두 평수운 상평 제1운一東소속 동운).
18. 련 (聯)
- 한자·분류:
聯·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ryeon) - 정의: 나란히 이어지는 두 구(출구와 대구)를 하나로 묶은 단위로, 율시는 네 연(수련·함련·경련·미련)으로 짜인다 [S24, S57].
- 해설: 연(聯) 안에서 앞선 홀수 구(출구)와 뒤따르는 짝수 구(대구)는 2·4·6번째 글자의 평측이 서로 반대가 되어야 하며(對), 대구 끝에 압운자가 놓여 한 호흡의 마디를 이룬다 [S24].
- 예시: 두보 〈춘망〉의 함련(제3·4구)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S24].
19. 미련 (尾聯)
- 한자·분류:
尾聯·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miryeon) - 정의: 율시 여덟 구 가운데 제7구와 제8구를 묶어 부르는 마지막 넷째 연이다 [S24, S57].
- 해설: 결련(結聯) 또는 낙구(落句)라고도 부르며, 기승전결로 분석할 때 결(結)에 대응시키기도 한다. 대장을 이어 갈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산문적 구문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며, 시 전체의 정서를 여운 있게 마무리한다 [S24, S57].
- 예시: 두보 〈춘망〉의 미련(제7·8구)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S24].
20. 반절 (反切)
- 한자·분류:
反切·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banjeol) - 정의: 한 글자의 발음을 다른 두 글자(반절상자와 반절하자)의 초성과 운모·성조 조합으로 나타내는 전통 주음법이다 [S01, S05].
- 해설: 앞 글자(반절상자)에서 초성(성모)을 따고 뒤 글자(반절하자)에서 중성·종성(운모)과 성조를 따서 합쳐 읽는 방식으로, 『절운』과 『광운』 등 고전 운서가 글자의 음과 성조를 밝히는 핵심 장치다 [S01, S05]. 디지털 운서에 없는 희귀 글자나 다음자의 성조를 확인할 때 『광운』 등의 반절하자를 찾아보면 평측을 정확히 판정할 수 있다 [S05, S25].
- 예시: 『광운』에서
東(동녘 동)을德紅切(덕홍절, 평성 동운)로 표기한 예 [S05].
21. 변격 (變格)
- 한자·분류:
變格·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 5장 작례 ·term-byeongyeok) - 정의: 표준 기준형(정격)과 달라진 평측 배열이나 시체 구성을 가리키며, 모든 변화를 요구(拗句)나 오류로 단정할 수는 없다 [S24, S27, S30].
- 해설: 홀수 자리의 일상적 변화부터 짝수 자리 평측의 이동, 하삼측 배열, 대장 위치의 가감(투춘격·봉요격 등)까지 폭넓게 나타난다. 시대별 시풍과 학설에 따라 판정이 갈리므로, 고전 작례를 읽을 때는 먼저 원문 관찰값을 기록하고 이론적 명칭은 신중하게 대조해야 한다 [S24, S27, S28, S30].
- 예시: 맹호연 〈과고인장〉 제1구
故人具雞黍(仄平仄平仄)와 정지상(鄭知常) 〈송인(送人)〉 제3구忽忽不可止(仄仄仄仄仄) [S24, S25, S27].
22. 사성 (四聲)
- 한자·분류:
四聲· 운서와 압운 / 평측과 변격 (1장 운서 · 2장 평측 규칙 ·term-saseong) - 정의: 전통 한자음의 네 가지 성조 갈래인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을 가리킨다 [S01, S05].
- 해설: 전통 운서의 최상위 분류 기준이자 한시 성률의 토대이다. 한시 작법의 평측 체계에서는 사성 가운데 평성 하나를 평(平)으로, 상·거·입성 세 가지를 측(仄)으로 묶어 대립시킨다 [S05, S24, S25].
- 예시: 평수운 106운의 사성 배분 — 평성 30운(상평 15·하평 15), 상성 29운, 거성 30운, 입성 17운 [S09, S25].
23. 상평 · 하평 (上平 · 下平)
- 한자·분류:
上平 · 下平·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sanghapyeong) - 정의: 평수운에서 평성 30운을 열다섯 운씩 나누어 첫째 권을 상평(上平), 둘째 권을 하평(下平)이라 부른 권차 이름이다 [S05, S09].
- 해설: 평성에 속하는 한자 수가 다른 성조보다 훨씬 많아 책을 위권(상권)과 아래권(하권) 두 권으로 나누어 편찬한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상평이 하평보다 소리가 더 높다거나 성조의 높낮이를 가르는 표지가 아니며, 현대 중국어 보통화의 음평(1성)·양평(2성) 구분과도 전혀 다른 개념이다 [S05, S09, S25].
- 예시: 상평 15운(
一東十五刪)과 하평 15운(一先十五咸)은 작법상 완전히 동등한 평성 운목이다 [S25].
24. 수련 (首聯)
- 한자·분류:
首聯·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suryeon) - 정의: 율시의 제1구와 제2구를 묶은 첫째 연이다 [S24, S57].
- 해설: 기련(起聯)이라고도 하며, 시 전체의 배경이나 창작 계기를 열어 준다. 원칙적으로 대장(對仗)을 맞추지 않아도 되지만, 첫머리부터 장중한 균형감을 주기 위해 수련에 대장을 쓰는 작품도 많다 [S24, S57].
- 예시: 두보 〈춘망〉의 수련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S24].
25. 승구 (承句)
- 한자·분류:
承句· 짜임과 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seunggu) - 정의: 앞 구절(기구)의 뜻을 이어받아 구체적인 정경이나 정서로 펼치는 자리(절구의 제2구)로 설명되는 구절이다 [S33, S34].
- 해설: 기승전결의 승(承)을 맡으며, 구절 끝에 첫 정규 압운(수구압운 시 두 번째 압운)이 놓여 전반부 두 구를 하나의 호흡으로 묶어 준다. 다만 모든 작품에서 기구의 단순 부연 기능만 맡는 것은 아니며 기구와 나란한 대꾸를 이루기도 한다 [S33, S34].
- 예시: 왕유 〈송별(送別)〉 제2구
日暮掩柴扉(배웅을 마친 뒤 해 저물녘 사립문을 닫는 동작으로 기구를 잇는다) [S24].
26. 시상 (詩想)
- 한자·분류:
詩想· 시체와 짜임·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sisang) - 정의: 자연이나 인사(人事)를 마주했을 때 마음속에 일어난 감흥을 시의 질서로 빚어낸 생각의 줄기이다 [S24, S33].
- 해설: 『시법가수』가 말하는 '먼저 큰 뜻(대의 大意)을 세우는 일'에 해당한다 [S33]. 날것의 감정어를 직접 토로하기보다 핵심 경물을 골라 정감과 녹여 내고 산문적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과정이 시상 확립의 요체다 [S24, S34].
- 예시: 비바람 뒤 빈 감나무 가지 끝에 붉은 감이 남아 있는 장면 속에 그리움의 시상을 기탁한 〈정시유회〉.
27. 시어 (詩語)
- 한자·분류:
詩語· 시체와 짜임·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sieo) - 정의: 일상적인 산문 표현을 한시의 2자·3자 리듬과 성률, 고전적 함축미에 맞게 정련한 한자 어휘이다 [S24].
- 해설: 오언의
2+3, 칠언의2+2+3호흡을 이루는 벽돌로서, 평측을 맞추려 단어의 자연스러운 어순을 억지로 뒤집는 도운(倒韻)을 피하고 시각적 형상과 정서를 동시에 환기하는 어휘를 고른다 [S24]. - 예시: 〈정시유회〉에서 고른
夜雨 · 西風 · 雙鴉 · 繁陰 · 長夏 · 分外紅.
28. 시체 (詩體)
- 한자·분류:
詩體· 시체와 짜임·전개 (2장 평측 규칙 ·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siche) - 정의: 한 구의 글자 수와 전체 구수(句數), 그리고 성률 규칙의 적용 방식에 따라 나뉘는 한시의 형식 갈래이다 [S24].
- 해설: 크게 고체시(고시·악부)와 근체시(절구·율시·배율)로 나뉘며, 근체시 안에서는 다시 오언절구(20자)·칠언절구(28자)·오언율시(40자)·칠언율시(56자)가 네 기둥을 이룬다 [S24].
- 예시: 최치원 〈춘효우서(春曉偶書)〉는 사이트 색인에 칠언절구로 잘못 표시되어 있으나 『동문선』 권12 원전 편목에 따라 칠언율시(8구 56자) 시체로 바로잡는다 [S24, S25].
29. 실점 · 실대 (失粘 · 失對)
- 한자·분류:
失粘 · 失對·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siljeomsildae) - 정의: 잇닿는 두 연의 대응 위치에서 점(粘)의 원리가 무너진 경우를 실점(失粘), 한 연 안의 출구와 대구 사이에서 대(對)의 배열이 어긋난 경우를 실대(失對)라 한다 [S24, S31].
- 해설: 근체시의 구절 연결 규칙인 점대(粘對)를 벗어난 현상이다. 한 연 내부(1↔2구, 3↔4구, 5↔6구, 7↔8구)에서 짝수 자리 평측이 반대가 되지 못하면 실대이고, 연과 연 사이(2=3구, 4=5구, 6=7구)에서 짝수 자리 평측이 같게 이어지지 못하면 실점이다 [S24, S31].
- 예시: 제2구 둘째 글자가 평성(
平)인데 제3구 둘째 글자를 측성(仄)으로 놓아 연 사이의 이어 붙임이 끊어진 경우(실점).
30. 압운 (押韻)
- 한자·분류:
押韻·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 2장 평측 규칙 ·term-apun) - 정의: 정해진 구절(짝수 구와 수구압운 시 제1구)의 맨 끝에 같은 운목(韻目)에 속하는 글자를 배치하여 음악적 통일감을 주는 법칙이다 [S24, S25].
- 해설: 근체시에서는 평성 30운 가운데 한 운목을 골라 끝까지 압운하는 것이 원칙이며, 다른 운목 글자가 섞이는 낙운(落韻), 같은 글자를 중복해 쓰는 중운(重韻, 단 고전 명작의 예외적 동자 중압은 별도 검토), 뜻이 안 맞는데 운만 억지로 맞춘 주운(湊韻)을 피한다 [S24, S25].
- 예시: 정지상 〈제등고사(題登高寺)〉의 제1·2·4·6·8구 끝
斑·關·閑·山·閒(상평 십오산 압운) [S25].
31. 언대 · 사대 (言對 · 事對)
- 한자·분류:
言對 · 事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eondaesadae) - 정의: 유협의 『문심조룡』 「여사」편에서 말의 형식과 눈앞의 정경을 중심으로 짝지은 대우를 언대(言對), 옛 고사·사건·전고의 내용 대응을 중심으로 짝지은 대우를 사대(事對)라 구분한 분류이다 [S32].
- 해설: 육조 문론의 대우 분류로서, 역사적 전거(典故)의 사용 여부가 기준이다. 유협은 전고 지식이 필요한 사대를 짓기 어렵다고 보았으나, 당대 율시에서는 오히려 전고 없이 자연 어휘로 정경을 그린 언대가 수많은 명구를 낳았다 [S24, S32].
- 예시: 언대 예 — 왕유 〈산거추명(山居秋暝)〉
明月松間照 清泉石上流/ 사대 예 — 두 구절에 각각 역사 인물이나 경전 고사를 나란히 배치한 대구 [S24, S32].
32. 요체 (拗體 · 拗句 · 救拗)
- 한자·분류:
拗體 · 拗句 · 救拗·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 5장 작례 ·term-yoche) - 정의: 기준 평측 배열에서 벗어난 구절을 요구(拗句), 요구가 작품의 구법·평측 구성에 두드러지게 쓰인 시체나 작법을 요체(拗體), 요구로 생긴 평측 불균형을 다른 자리에서 보완한다고 설명하는 후대 분석 용어를 구요(救拗, 또는 요구 拗救)라 한다 [S24, S27, S28, S29, S30].
- 해설: 시어의 생동감이나 고유명사를 살리기 위해 정격을 꺾고 인접 자리나 상대 구에서 소리 균형을 되살린다는 설명 체계이나, 문헌과 학자에 따라 요체와 구요의 인정 범위가 크게 갈린다 [S24, S27, S28, S29, S30].
- 예시: 이백(李白) 〈송우인(送友人)〉 미련
揮手自茲去 蕭蕭班馬鳴[S24].
33. 운목 · 평수운 (韻目 · 平水韻)
- 한자·분류:
韻目 · 平水韻·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unmok) - 정의: 운서에서 각 운 묶음의 대표 글자로 내세운 표제 이름을 운목(韻目)이라 하며, 한시 작법에서는 106운목 체계인 평수운(平水韻)을 표준으로 삼는다 [S05, S09, S25].
- 해설: 평수운은 금대 왕문울의 106운 계통과 남송 유연의 107운 계통을 거치며 정립된 시운 체계로, 상평 15운·하평 15운·상성 29운·거성 30운·입성 17운의 106개 운목으로 한자를 분류한다 [S02, S09, S25].
- 예시:
上平一東(상평 일동),下平一先(하평 일선),下平十二侵(하평 십이침) [S25].
34. 운부 (韻部)
- 한자·분류:
韻部·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unbu) - 정의: 시운이나 운서에서 같은 운으로 압운하는 글자들을 묶어 부르는 범주명이다 [S02, S05].
- 해설: 실용 작법서에서는 개별 표제 이름인 운목(韻目)과 쓰임이 겹치기도 하나, 음운학에서는 성조 구분을 넘어 같은 주요 모음과 운미를 공유하는 더 큰 음운 갈래를 가리킬 때 운부라는 용어를 구별해 쓰기도 한다 [S02, S05].
- 예시: 평수운 106운부 가운데 침(侵)운부·우(尤)운부.
35. 운서 (韻書)
- 한자·분류:
韻書·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unseo) - 정의: 글자의 음과 운목을 찾아보도록 사성과 운 순서로 배열한 책이며, 시대와 편찬 목적에 따라 배열 체계가 다르다 [S02, S05].
- 해설: 수·당·송의 『절운』(193운)·『당운』(잔권·계통에 따라 운목 수 논의가 갈림)·『광운』(206운)·『예부운략』에서 금·원대의 평수운(106운)과 청대의 시운 편람·운부 유서(『패문운부』)로 이어졌으며, 조선에서는 평·상·거 3단 배열에 입성을 부록으로 둔 『삼운통고』·『삼운성휘』와 사성 4단 배열에 화음·동음을 병기한 『어정규장전운(1796)』 등이 간행되었다 [S02, S05, S07, S10, S25].
- 예시: 『절운』 · 『광운』 · 『평수운』 · 『증보삼운통고』 · 『어정규장전운』 [S02, S05, S10].
36. 운자 (韻字 · 韻脚)
- 한자·분류:
韻字 · 韻脚·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 2장 평측 규칙 ·term-unja) - 정의: 압운하는 구절의 맨 끝에 놓이는 글자이며, 다리처럼 시의 소리를 받쳐 준다는 뜻에서 운각(韻脚)이라고도 부른다 [S24, S25].
- 해설: 『한시의 맛』에서는 한시에 쓰이는 모든 글자를 넓게 운자라 부르기도 하지만, 작법 실무에서 운자·운각은 짝수 구(및 수구압운 제1구) 끝의 압운 글자를 가리킨다 [S24, S25].
- 예시: 왕지환 〈등관작루〉 제2·4구 끝의
流(류)와樓(루)(하평 십일우 운각) [S24, S25].
37. 유수대 (流水對)
- 한자·분류:
流水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yusudae) - 정의: 출구와 대구가 문법적·음율적 대장을 이루면서도, 의미상으로는 분리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이어져 한 문장을 이루는 대장이다 [S24, S58].
- 해설: 앞뒤 구절을 맞바꾸어도 뜻이 통하는 병렬적 대장과 달리, 시간의 선후나 인과·조건 관계가 출구에서 대구로 직결되어 순서를 바꾸면 뜻이 성립하지 않는다 [S24, S57, S58].
- 예시: 두보 〈문관군수하남하북(聞官軍收河南河北)〉 미련
即從巴峽穿巫峽 便下襄陽向洛陽및 왕유 〈송재주이사군(送梓州李使君)〉 함련山中一夜雨 樹杪百重泉.
38. 율시 (律詩)
- 한자·분류:
律詩· 시체와 짜임·전개 / 대장과 율시의 연 (2장 평측 규칙 · 3장 대장 ·term-yulsi) - 정의: 여덟 구(句) 네 연(聯)으로 구성되며, 평측·점대·압운 규칙과 가운데 두 연(함련·경련)의 대장을 정밀하게 갖추는 근체시다 [S24].
- 해설: 오언율시(40자)와 칠언율시(56자)가 있으며, 제2·4·6·8구 끝(수구압운 시 제1구 포함)에 같은 평성 운목으로 일운도저 압운을 한다 [S24, S25].
- 예시: 두보의 오언율시 〈춘망(春望)〉과 칠언율시 〈등고(登高)〉.
39. 인대 (鄰對)
- 한자·분류:
鄰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indae) - 정의: 서로 다른 세부 범주이지만 천문과 시령, 지리와 궁실처럼 의미상 가까운 이웃 부류끼리 짝을 이루는 대장이다 [S24, S57].
- 해설: 공대(工對)의 엄밀함과 관대(寬對)의 자연스러움을 절충한 대법으로, 실제 당송 율시의 명구에서 매우 높은 빈도로 쓰인다 [S24, S57].
- 예시: 천문(
日·月)과 시령(春·秋), 지리(山·水)와 궁실(城·樓)을 맞세운 대구.
40. 일삼오불론 (一三五不論)
- 한자·분류:
一三五不論·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iljamobul) - 정의: 한 구절 안에서 짝수 자리(2·4·6자)는 평측을 분명히 지키되, 홀수 자리(1·3·5자)는 평측 변동을 폭넓게 허용한다는 통속 격언이다 [S24, S31, S64].
- 해설: '일삼오불론 이사육분명(一三五不論 二四六分明)'으로 전해지나, 조집신의 『성조보』와 현대 시율 연구가 지적하듯 고평(孤平)이나 하삼평(下三平)이 발생하는 자리에서는 홀수 글자라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므로 조건부 허용 원칙으로 이해해야 한다 [S24, S31, S64].
- 예시: 〈정시유회〉 제2구
雙鴉來啄柿枝中의 제3자來(평)와 제3구繁陰長夏遮藏處의 제3자長(평).
41. 일운도저 (一韻到底)
- 한자·분류:
一韻到底·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 2장 평측 규칙 ·term-irundojeo) - 정의: 한 편의 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에 운목을 바꾸지 않고 같은 운목으로만 이어 압운하는 형식이다 [S24, S25].
- 해설: 중간에 운을 바꿀 수 있는 고체시의 환운(換韻)과 구별되는 근체시의 절대 원칙이다 [S24].
- 예시: 두보 〈등고〉의 다섯 운각
哀·回·來·臺·杯(모두上平十灰일운도저) [S25].
42. 입성 (入聲)
- 한자·분류:
入聲· 운서와 압운 / 평측과 변격 (1장 운서 · 2장 평측 규칙 ·term-ipseong) - 정의: 사성 가운데 끝소리가 짧고 촉급하게 닫히는 성조이며, 평수운의 평측 규칙에서는 측성(仄聲)에 넣는다 [S05, S25].
- 해설: 평수운 106운 가운데 17운을 차지한다. 현대 중국어 보통화에서는 입성이 소멸해 사성으로 흩어졌으나, 한국 한자음에는 받침
ㄱ·ㄹ·ㅂ으로 보존되어 있어 우리말 독음으로 측성 여부를 손쉽게 가려낼 수 있다 [S24, S25]. - 예시: 정지상 〈송인〉 제1구
庭前一葉落의一(일)·葉(엽)·落(락)세 입성자 [S25].
43. 장법 (章法)
- 한자·분류:
章法· 짜임과 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jangbeop) - 정의: 한 편의 시상을 구(句)와 연(聯) 사이에 배치하고 이어 가는 전체 구성의 방식이다 [S33, S34, S57].
- 해설: 글자를 다듬는 자법(字法), 구절을 짜는 구법(句法)과 맞물려 한 편의 유기적 흐름을 만드는 원리다. 먼저 대의를 세우고 정경과 사유를 포서(鋪敘)하되 획일적인 틀에 갇히지 않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중시한다 [S33, S34, S57].
- 예시: 앞부분에서 경물을 제시하고 뒷부분에서 정감을 수렴하거나, 한 편 전체를 경물 속에 녹여 내는 구성 설계 [S33, S34].
44. 전구 (轉句)
- 한자·분류:
轉句· 짜임과 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jeongu) - 정의: 시상의 방향이나 초점을 바꾸는 구절을 가리키며, 특히 절구의 셋째 구(제3구)에서 핵심적인 역할로 논의된다 [S33, S34].
- 해설: 기승전결의 전(轉)을 맡는 자리다. 『시법가수』에서도 절구의 성패가 제3구의 전환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듯, 앞선 두 구의 흐름을 시간적·공간적·정서적으로 한 번 비틀어 결구가 힘 있게 맺힐 발판을 만든다 [S24, S33, S34].
- 예시: 왕지환 〈등관작루〉 제3구
欲窮千里目(눈앞의 해와 강물에서 천 리 밖 시야로 전환).
45. 절구 (絶句)
- 한자·분류:
絶句· 시체와 짜임·전개 (2장 평측 규칙 ·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jeolgu) - 정의: 네 구(句)로 시상을 완결하는 짧은 시형으로, 오언절구(20자)와 칠언절구(28자)가 있다 [S24].
- 해설: 대장(對仗)의 의무는 없으나 평측·점대·압운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근체 절구(율절 律絶)가 주류를 이루며, 〈춘효〉처럼 측운을 밟거나 평측이 자유로운 고절(古絶) 계열과 구별해 살핀다 [S24, S46].
- 예시: 왕유의 오언절구 〈송별〉과 장계의 칠언절구 〈풍교야박〉.
46. 점대 (粘對)
- 한자·분류:
粘對·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jeomdae) - 정의: 한 연 안의 대구에서 출구와 평측을 반대로 맞대고(對), 다음 연의 출구와 앞 연의 대구 사이에서 평측을 같게 이어 붙이는(粘) 구절 연결 관계다 [S24, S31].
- 해설: 제2·4(·6)번째 짝수 자리 글자를 기준으로 작동하며, 연 안에서는 대비를 이루고 연 사이에서는 흐름을 이어 주어 네 줄 또는 여덟 줄 전체의 성조가 단조롭게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다 [S24, S31].
- 예시: 오언 평기식 제2자 흐름 — 1구
平↔[對]↔ 2구仄=[粘]= 3구仄↔[對]↔ 4구平.
47. 정경교융 (情景交融)
- 한자·분류:
情景交融· 짜임과 전개 (4장 짜임과 쓰는 순서 ·term-jeonggyeonggyoyung) - 정의: 시인의 내면 정감(情)과 눈앞의 자연 경물(景)이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통해 드러나는 시적 결합 관계를 가리킨다 [S34, S57].
- 해설: 왕부지가 『강재시화』에서 정과 경은 이름만 둘일 뿐 실제로는 결코 떨어질 수 없다고 설파한 한시 미학의 핵심이다 [S34]. 감정어를 직접 나열하지 않고 정서를 머금은 경물 묘사만으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서 성취된다 [S24, S34].
- 예시: 〈정시유회〉 결구
萬木凋時分外紅(그리움을 직접 말하는 대신 만목이 시든 때 유독 붉은 감의 경물로 정감을 드러냄).
48. 정격 (正格)
- 한자·분류:
正格·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jeonggyeok) - 정의: 해당 근체시 작법 체계에서 기준형으로 제시하는 표준 평측 배열을 말한다 [S24, S31].
- 해설: 오언·칠언 각각에서 평기·측기와 수구압운·비압운을 조합한 네 가지 기본 도식이 정격을 이룬다. 창작과 독해의 기준선 구실을 하나, 실제 고전 명작의 홀수 자리 변화나 변격을 재단하는 유일한 잣대로만 써서는 안 된다 [S24, S27, S31].
- 예시: 오언절구 평기측수(수구 비압운) 정격 —
平平平仄仄 / 仄仄仄平平 / 仄仄平平仄 / 平平仄仄平[S24].
49. 정대 · 반대 (正對 · 反對)
- 한자·분류:
正對 · 反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jeongdaebandae) - 정의: 서로 다른 사물이나 구절이 같은 취지를 향해 나란히 보완하는 대우 방식을 정대(正對), 이치나 정황이 서로 반대되면서 짝을 이루는 대우 방식을 반대(反對)라 한다 [S32].
- 해설: 유협의 『문심조룡』 「여사」편이 제시한 의미 관계 분류로, 유협은 상반된 두 측면을 맞세워 주제를 선명히 부각하는 반대(反對)를 정대보다 한층 뛰어난 기법으로 평가했다. 정대를 쓸 때는 두 구절의 뜻이 완전히 겹치는 합장(合掌)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S24, S32].
- 예시: 반대 — 두보 〈춘망〉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국가의 파괴와 자연의 무성함 대비) / 정대 — 왕유 〈산거추명〉明月松間照 清泉石上流[S24, S32].
50. 차대 (借對)
- 한자·분류:
借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chadae) - 정의: 한 글자의 다른 뜻(차의)이나 동음·유사음 글자 관계(차음)를 빌려와 대구와 짝을 이루는 대장 기법이다 [S24, S57].
- 해설: 문맥상의 본뜻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중의적 의미나 소리 연상을 겹쳐 놓아 공대(색채대·수목대 등)의 효과를 내는 기교다. 세부 하위 유형(차의대·차음대)은 분석 자료의 기준을 밝혀 읽는다 [S24, S57, S77, S85].
- 예시: 두보 〈곡강이수(曲江二首)〉 제2수 함련
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S77].
51. 차의대 · 차음대 (借義對 · 借音對)
- 한자·분류:
借義對 · 借音對·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chauichaeumdae) - 정의: 어휘의 본뜻이 아닌 다른 뜻을 빌려 대구의 같은 자리를 맞추는 것을 차의대(借義對), 동음·유사음의 다른 글자를 연상시켜 대구를 맞추는 것을 차음대(借音對, 또는 성대 聲對)라 한다 [S57, S77, S85].
- 해설: 차대(借對)의 두 하위 갈래다. 예컨대 '보통·예사'를 뜻하는
尋常에서 고대 길이 단위(8척=尋, 16척=常)의 수량 의미를 빌려 숫자七十과 맞세우면 차의대이고 [S77], '맑은 새벽'의清晨에서清과 동음인 푸를青을 연상시켜白日의白과 색채 대칭을 이루면 차음대로 설명된다 [S57, S85]. - 예시: 차의대 —
尋常 ↔ 七十(두보 〈곡강이수〉) / 차음대 —野鶴清晨出 山精白日藏(두보 〈배정광문유하장군산림십수〉 제7수) [S77, S85].
52. 첫 구 압운 (首句押韻)
- 한자·분류:
首句押韻· 운서와 압운 /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firstrhyme) - 정의: 절구나 율시의 짝수 구뿐 아니라 첫 구(제1구) 끝에도 같은 운목의 운자를 두는 방식이다 [S24, S25].
- 해설: 수구압운(首句押韻) 또는 수구입운(首句入韻)이라 한다. 오언 근체시에서는 첫 구에 압운하지 않는 수구불압운이 흔하고, 칠언절구와 칠언율시에서는 첫 구부터 압운하는 수구압운이 다수를 차지한다 [S24, S25].
- 예시: 최치원 〈춘효우서〉 제1·2구
叵耐東流水不回 只催詩景惱人來(回·來수구압운) [S25].
53. 출구 · 대구 (出句 · 對句)
- 한자·분류:
出句 · 對句·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chulgudaegu) - 정의: 한 연(聯)에서 앞에 놓이는 홀수 구를 출구(出句), 그 뒤에 짝을 이루도록 놓이는 짝수 구를 대구(對句)라 한다 [S24, S57].
- 해설: 평운 근체시의 정격에서 출구와 대구는 한 연 안에서 짝수 자리 평측이 서로 반대로 맞서며, 수구압운 제1구를 제외한 모든 출구는 측성으로 끝나고 모든 대구는 평성 압운자로 끝난다 [S24, S57].
- 예시: 두보 〈등고〉 함련의 출구
無邊落木蕭蕭下(측성 끝)와 대구不盡長江滾滾來(평성 압운).
54. 측운 (仄韻)
- 한자·분류:
仄韻· 운서와 압운 /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 5장 작례 ·term-cheugun) - 정의: 평성이 아닌 상성·거성·입성(측성) 운목으로 압운하는 방식이며, 평운을 원칙으로 하는 근체 정격 대표와 구별해 다룬다 [S25, S46].
- 해설: 고체시나 고절(古絶)·율절(律絶)의 경계에 있는 작품에서 주로 쓰인다. 〈춘효〉에서는 제1·2·4구 끝에 측성을 두고 비압운구인 제3구 끝에 평성을 두어 성조 대비를 이룬다. 모든 고절이 이 구말 배열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S25, S46].
- 예시: 맹호연 〈춘효(春曉)〉의 제1·2·4구 끝
曉·鳥·少(上十七篠상성 측운) [S25, S46].
55. 통운 (通韻)
- 한자·분류:
通韻· 운서와 압운 (1장 운서 ·term-tongun) - 정의: 서로 다른 운목을 한 작품 안에서 함께 운으로 인정해 압운하는 관계를 가리키나, 동용(同用)과의 구별은 시대·자료별 정의를 확인해야 한다 [S02, S07, S10].
- 해설: 고체시에서 음가가 가까운 이웃 운목을 넘나들며 압운하거나 근체시 첫 구에 인접 운목을 빌려 쓰는 현상(고운격 등)을 가리킬 때 쓰이며, 일부 문헌에서는 송대 과시 규정의 동용과 겹치는 뜻으로 쓰기도 하므로 맥락을 분별해야 한다 [S02, S07, S10].
- 예시: 고체시에서 인접한 평성 운목(
真·文·元등)을 통용해 압운하는 경우.
56. 평기 · 측기 (平起 · 仄起 · 平收 · 仄收)
- 한자·분류:
平起 · 仄起·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pyeonggi) - 정의: 첫 구의 둘째 글자(제2자)가 평성이면 평기(平起), 측성이면 측기(仄起)라 하며, 첫 구 끝 글자(수식 收式)의 평측과 결합해 평기평수·평기측수·측기평수·측기측수의 네 기본형을 이룬다 [S24, S25].
- 해설: 첫 구 첫 글자는 가변적이므로 반드시 리듬의 기둥인 제1구 제2자를 기준으로 기식을 판정한다. 끝 글자가 평성이면 평수(平收, 곧 수구압운), 측성이면 측수(仄收, 곧 수구불압운)라 부른다 [S24, S25].
- 예시:
평기평수(平平仄仄仄平平, 〈춘소〉) ·평기측수(平平平仄仄, 〈송별〉) ·측기평수(仄仄平平仄仄平, 〈정시유회〉) ·측기측수(仄仄平平仄, 〈등관작루〉) [S24, S25].
57. 평측 · 평성 · 측성 (平仄 · 平聲 · 仄聲)
- 한자·분류:
平仄 · 平聲 · 仄聲·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term-pyeongcheuk) - 정의: 사성(四聲) 가운데 소리가 평탄한 평성(平聲)과 높낮이·끊어짐이 있는 측성(仄聲: 상·거·입성)을 대립시켜 구절의 음악적 리듬을 짜는 규칙이다 [S05, S24, S25].
- 해설: 근체시의 모든 구절과 연은 이 평(平)과 측(仄) 두 갈래의 교차와 대칭으로 직조된다. 평수운의 평측 구분은 중세 운서 체계를 따르므로 현대 보통화 성조와 단순 치환할 수 없다 [S05, S25].
- 예시: 〈정시유회〉 제1구
夜雨西風葉盡空의 평측 배열仄仄平平仄仄平.
58. 하삼평 · 하삼측 (下三平 · 下三仄)
- 한자·분류:
下三平 · 下三仄· 평측과 변격 (2장 평측 규칙 · 5장 작례 ·term-hasampyeong) - 정의: 구절의 마지막 세 글자가 모두 평성인 형태를 하삼평(下三平, 삼평미), 모두 측성인 형태를 하삼측(下三仄, 삼측미)이라 한다 [S24, S27, S28].
- 해설: 압운구 끝이
平平平으로 끝나는 하삼평은 근체시에서 가장 엄격히 피하는 금기다. 반면 비압운구 끝이仄仄仄으로 끝나는 하삼측은 피해야 할 병폐로 설명되기도 하나, 당·고려 시인들의 실제 작품에 적지 않게 등장하여 이를 금기로 보는 범위는 하삼평보다 논쟁적이다 [S24, S27, S28, S30, S64]. - 예시: 하삼측 실제 작례 — 정지상 〈송인〉 제1구
庭前一葉落(平平仄仄仄) 및 최치원 〈춘효우서〉 제3구含情朝雨細復細(平平平仄仄仄仄) [S25, S27].
59. 함련 (頷聯)
- 한자·분류:
頷聯·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hamnyeon) - 정의: 율시의 제3구와 제4구를 묶은 둘째 연이다 [S24, S57].
- 해설: 머리(수련) 아래의 턱에 비유한 이름으로, 기승전결로 분석하면 흔히 승(承)에 대응하여 수련이 열어 놓은 시상을 구체적인 정경으로 펼쳐 낸다. 뒤이은 경련(5·6구)과 함께 반드시 대장(對仗)을 맞추는 것이 근체 율시의 기본 규범이다 [S24, S57].
- 예시: 왕유 〈산거추명〉의 함련
明月松間照 清泉石上流[S24].
60. 합장 (合掌)
- 한자·분류:
合掌· 대장과 율시의 연 (3장 대장 ·term-hapjang) - 정의: 대장을 이룬 두 구절이 글자만 바꾸었을 뿐 비슷한 뜻을 되풀이하거나 두 연의 구문 틀이 똑같이 겹쳐 대장의 의미 차이가 약해지는 병폐다 [S24].
- 해설: 두 손바닥을 마주 합친 것처럼 출구와 대구의 뜻이 똑같이 포개진 결함이다. 좋은 대장은 형식은 대칭이되 의미는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완하거나 대비되어야 한다 [S24].
- 예시: 한 연의 출구와 대구에 동의어(
愁/憂,思/憶등)와 같은 구문만 중복 배치해 새로운 시상을 전혀 보태지 못하는 경우 [S24].
출처
- [S01] 육법언(陸法言), 「절운서(切韻序)」, 수 인수 원년(601), 고시문망(古詩文網) 본 (https://www.gushiwen.cn/shiwenv_a8b3521f0098.aspx)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 [S02] Mingguang Xie, Comparison and Comprehension: Nicolas Trigault and the Story of the Xi Ru Er Mu Zi in Late Ming Empire, Chapter III (pp. 80–89), Scuola Normale Superiore PhD Thesis, 2013/2014 (https://ricerca.sns.it/retrieve/e3aacdfd-ef8d-4c98-e053-3705fe0acb7e/Xie-Mingguang-PhD-2013-lettere.pdf)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 [S05] 진팽년(陳彭年)·구옹(邱雍) 등 편, 『광운(廣韻)』, 송 대중상부 원년(1008), 중국철학서전자화계획(CTP) 본 (https://ctext.org/wiki.pl?if=gb&res=676094)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S07] 이도(李燾), 『속자치통감장편(續資治通鑑長編)』 권120 경유 4년(1037) 조 (정도 등의 『예부운략』 반포 기록), 사고전서 디지털 본 (https://skqs.dazhishi.com/show_pmdvwkvoyk.html)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 [S09]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 「평수운(平水韻)」 사전 조목 (https://www.dpm.org.cn/lemmas/240218.html)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 [S10] 권인한, 「『삼운통고』『증보삼운통고』 해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e-규장각 자료총서, 2012, 1–2·9–10쪽 (https://kyudb.snu.ac.kr/pdf/GR32275_00.pdf)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 [S24] 성기옥, 『한시의 맛』, 2019 (개인 소장 스캔본 열람: 1–5쪽 머리말, 9쪽 〈춘망〉 평측표, 35–40쪽 역산 작법, 67–83쪽 대장과 합장, 201–210쪽 작례 분석)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S25] 한시나루 평수운 런타임 데이터 (
public/index/pingshui_yun.json, 106운목 및 8,550자char_map)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S27] 「당시적요율(唐詩的拗律)」, 전국철학사회과학공작판공실, 2019 (https://www.nopss.gov.cn/BIG5/n1/2019/0715/c219470-31233597.html)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S28] 공조배(龔祖培), 「한어시가요구설변위(漢語詩歌拗救說辨偽)」, 산동대학 『문사철』, 2015 (https://www.lhp.sdu.edu.cn/info/1053/1710.htm)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 [S29] 홍재현, 「두보 칠언율시 요체(拗體)에 대한 검토」, 한국중국인문학회 『중국인문과학』 52, 2012, 143–159쪽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722103)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 [S30] 「칠언율요구지형식체제여예술공용(七言律拗救之形式體制與藝術功用)」, 『석유대학학보(사회과학판)』, 2018 (https://skjournal.upc.edu.cn/html/2018/4/20180415.htm)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 [S31] 「평기 오언율시 중 제1·3자 평측지연구(平起五言律詩中第一、三字平仄之研究)」, KCI 수록 학술논문, 2019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85038)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 [S32] 유협(劉勰), 『문심조룡(文心雕龍)』 「여사(麗辭)」, 남조 양(梁), 위키문고 본 (https://zh.wikisource.org/zh-hant/文心雕龍/麗辭)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 [S33] 『시법가수(詩法家數)』, 위키문고 본 (https://zh.wikisource.org/wiki/詩法家數)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S34] 왕부지(王夫之), 『강재시화(薑齋詩話)』, 명말청초, 위키문고 본 (https://zh.wikisource.org/zh-hant/薑齋詩話)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S46] 맹호연(孟浩然), 〈춘효(春曉)〉, 당, 위키문고 본 (https://zh.wikisource.org/zh/春曉_(孟浩然))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 [S57] 장헌호(張軒湖), 『시법례석(詩法例釋, 자학고 임인판)』, 소운망 공개 PDF, 2022, 19–26쪽 (https://sou-yun.cn/publish/%E8%AF%97%E6%B3%95%E4%BE%8B%E9%87%8A%EF%BC%88%E7%85%AE%E9%B9%A4%E7%A8%BF%E5%A3%AC%E5%AF%85%E7%89%88%EF%BC%89.pdf)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S58] 「유수대(流水對)의 미학 연구」, KCI 수록 학술논문, 2013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796713)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 [S63] 왕사정(王士禎), 『율시정체(律詩定體)』, 「오언측기불입운」의 단요·쌍요 주기 (https://zh.wikisource.org/zh-hant/律詩定體)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 [S64] 조집신(趙執信), 『성조보(聲調譜)』 권1, 청(건륭 42년 사고전서 교본), 위키문고 본 (https://wk.100ke.info/zh-hant/聲調譜_(四庫全書本)/卷1)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 ↩7 ↩8
- [S65] 홍매(洪邁), 『용재속필(容齋續筆)』 권3 「시문당구대(詩文當句對)」, 남송, 위키문고 본 (https://zh.wikisource.org/zh-hant/容齋續筆/卷三)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 [S77] 대만 교육부 『중편국어사전수정보(重編國語辭典修訂本)』, 「심상(尋常) 자조」, 2021 (https://dict.revised.moe.edu.tw/dictView.jsp?ID=112659&la=0&powerMode=0)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 [S85] 양유인(楊維仁), 「근체시 대장 천설(近體詩對仗淺說)」, 고웅의학대학 웹사이트 (https://www.kmuh.org.tw/www/drgga/book3/K62.htm) 인용으로 돌아가기 ↩1 ↩2 ↩3 ↩4 ↩5 ↩6